이 해안에서 가장 좋은 것 가운데 몇몇은 공짜이고, 그중 하나는 어둠 속에서만 일어난다. 알맞은 밤이면 캄보디아 섬들을 둘러싼 바다가 빛난다. 얕은 물을 딛는 걸음마다, 노를 젓는 손길마다 차갑고 전기처럼 푸른 빛으로 대답한다. 여행자가 부풀린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직접 보기 전까지만 그렇다.
그 정체
이 빛은 발광 플랑크톤에서 나온다. 주변의 물이 흔들리면 짧은 청록빛을 번쩍이는 아주 작은 생물들이다. 얕은 물을 휘저으면 불꽃이 튀고, 헤엄치는 사람은 빛의 꼬리를 끌며, 노에서는 불이 떨어지고, 부서지는 파도는 모래 위에 빛나는 선을 긋는다. 반딧불이를 밝히는 것과 같은 화학이 바다 전체로 확장된 것이다.
어디서 만날까
무대는 섬이다. 특히 물이 맑고 해안 일부가 진짜로 어둡게 남아 있는 코롱섬과 코롱 산로엠섬이 좋다. 플랑크톤은 대개 그곳에 있지만, 밝은 배경 속에서는 희미한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진짜 비결은 어둠이다. 바와 발전기 불빛에서 멀어져 해변의 조용한 끄트머리로 걸어가거나 야간 배를 타고 나가, 눈이 적응할 십 분을 주자.
가장 좋은 모습으로 보려면
달 없는 밤, 어두울수록 좋은 밤에, 리조트의 불빛이 한참 잦아든 뒤에 나서자. 하늘이 빛을 씻어 내는 보름달 무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수영이나 느린 카약이 이 빛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움직임마다 빛이 응답하지만, 배에서 손을 늘어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촬영하고 싶은 충동은 참자. 휴대전화로는 좀처럼 담기지 않으니, 그저 바라보는 편이 낫다.
머무는 법
달이 언제 어두운지, 어느 해변이 불을 켜지 않는지 게스트하우스에 물어보고, 걸어가는 길을 위해 손전등을 챙기되 도착하면 꺼 두자. 나머지는 바다가 한다. 누구도 포장해서 팔 수 없는 경이이기에, 오래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