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에는 두 개의 극이 있다. 하나는 해안이다. 따뜻하고 느리고 수평적이다. 다른 하나는 앙코르다. 수직적이고 고대적이며 경이롭고, 북서쪽 시엠립 마을 가까이에 있다. 많은 여행자가 둘 다 경험하며, 그 대비가 곧 핵심이다.

사원

앙코르는 한때 동남아시아 대부분을 다스린 제국의 수도였고, 그것이 남긴 유산은 단연 세계 최고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종교 건축물인 앙코르 와트는 새벽에 가장 아름답다. 다섯 개의 탑이 연못 위에서 황금빛으로 물든다. 가까이에서는 바이욘이 거대한 얼굴 조각들로 빼곡하고, 타프롬은 거대한 교살무화과나무 뿌리에 반쯤 삼켜진 채 앉아 있다. 정글과 돌이 서로 맞물려 있다. 며칠을 써도 다 헤아릴 수 없다.

마을

사원을 둘러보는 거점인 시엠립은 이 나라에서 가장 호감 가는 마을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훌륭한 음식과 활기찬 야시장, 놀라운 아트와 카페 문화가 있다. 유적 사이에서 보낸 이른 아침과 편안하게 대비를 이루는 곳이다.

해안과 짝지어야 하는 이유

사원은 여행자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 이른 기상과 오랜 걸음, 역사의 무게. 해안은 그것을 돌려준다. 해먹과 따뜻한 물, 이룰 것이 하나도 없는 시간으로. 앙코르를 먼저 보면 섬이 보상처럼 느껴지고, 해안을 먼저 즐기면 사원이 대단원처럼 느껴진다. 어느 쪽이든 두 반쪽은 어느 한쪽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

머무는 법

앙코르에는 적어도 이틀과 한 번의 일출을 내어 주자. 프놈펜이나 해안에서 비행기나 육로로 올라가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다일권을 사자. 그러고는 바다로 내려와 모든 것이 가라앉도록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