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안은 두 개의 얼굴을 지녔고, 여행을 계획하는 일의 대부분은 그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다. 건기는 엽서 같은 날씨와 인파를 데려오고, 우기는 비와 할인, 가장 생생하게 살아난 풍경을 데려온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았다. 무엇을 바라느냐에 달려 있다.
건기, 대략 11월부터 4월까지
해안이 가장 믿음직한 시기다. 하늘은 대체로 맑고, 바다는 잔잔하며, 섬들은 그림책 같은 최상의 모습을 보인다. 바로 그래서 성수기다. 가격이 오르고, 인기 있는 해변은 가득 차며, 연말연시 무렵의 몇 주는 가장 붐빈다. 확실한 햇빛과 수월한 뱃길을 원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괜찮다면 바로 이 달들이다.
초록의 계절, 대략 5월부터 10월까지
비는 본토를 선명한 초록으로 물들이고 인파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하루 종일 내리는 일은 드물다. 대개는 맑은 아침 뒤에 오후의 굵은 소나기가 쏟아지고, 올 때만큼이나 빠르게 걷히는 패턴이다. 바다는 더 거칠어질 수 있고, 일부 섬 배편은 줄어들며, 몇몇 곳은 문을 닫는다. 그래도 보상은 분명하다. 낮은 가격, 더 한적한 해변, 물이 가득 찬 폭포, 그리고 내 것처럼 느껴지는 해안.
간절기
계절의 가장자리, 대략 10월 말에서 11월, 그리고 4월에서 5월은 흔히 가장 알맞은 시기다. 따뜻하고 대체로 건조하지만 절정기의 북새통과 가격은 없다. 풍경은 아직 비의 흔적으로 푸르고, 바다는 가라앉는 중이며, 두 세계의 좋은 점을 상당 부분 누리게 된다.
머무는 법
햇빛과 확실함을 원한다면 건기에 와서 미리 예약하자. 알뜰함과 초록, 고요를 원한다면 우기에 와서 섬 배편에 대해서는 유연함을 유지하자. 언제 오든 날씨를 위한 여유 하루를 일정에 넣어 두고, 비로 날아간 오후는 정확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으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