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빌은 불과 몇 해 동안의 카지노 건설 붐으로 이름을 얻었고, 그러고는 제 갈 길을 잃다시피 했다. 오트레스는 이 해안이 예전의 자신을 기억하는 곳이다. 크레인과 네온에서 남쪽으로 차로 십 분. 부드럽고 옅은 빛깔의 모래가 긴 두 해변을 이루며 잔잔하고 얕은 물까지 이어지고, 시간의 속도는 멈춤에 가까워진다.

오트레스 1과 오트레스 2

두 해변은 이름과 분위기를 나눠 갖지만 곁에 두는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다. 오트레스 1은 둘 중 더 활기찬 쪽이다. 비치 바와 게스트하우스, 해산물 노점이 느슨하게 이어지고, 음악은 잔잔하며, 선베드보다 해먹이 더 많다.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오트레스 2는 한층 더 고요하다. 오후의 가장 큰 결정이 점심 전에 수영할지 후에 할지인 그런 곳이다. 두 해변 사이의 모래는 넓고 깨끗하며, 해는 알맞은 방향으로 진다.

길고 느린 하루

이곳에서 할 일은 많지 않고, 그것이 전부다. 수영하고, 책을 읽고, 해변 끝까지 걸어갔다 돌아오고, 들어오는 고깃배를 바라본다. 빛이 물러가면 바마다 테이블에 촛불을 올리고, 어디선가 누군가는 모래 위에 불을 피운다. 저녁은 그날 배에서 내린 것을 숯불에 구워, 발을 모래에 묻은 채 먹는다.

오트레스 마켓, 그리고 그 너머

성수기에는 작은 오트레스 마켓이 일주일에 몇 저녁 열린다. 음식 노점과 음악, 수공예품이 모여 여행자들을 한두 시간쯤 해변에서 끌어올린다. 그 너머로는 림 국립공원과 전력망이 닿지 않는 섬들이 가볍게 건너갈 거리에 있어, 오트레스는 이 해안의 더 야생적인 구석을 찾아가기에 편안한 거점이 된다.

머무는 법

계획한 것보다 오래 머물 생각으로 오자. 오트레스는 목록을 지워 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자리를 잡고 눌러앉는 여행자에게 보답하고, 이곳의 날들은 서로 포개어져 하나가 되곤 한다. 현금과 끝내려던 책 한 권, 그리고 별다른 일정 없이 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