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섬은 해변이 딸린 리조트에 가깝다. 코타키에우 섬은 정반대다. 림 해안 앞바다에 낮게 누운 야생의 섬에서는 전기가 사치이고, 인터넷은 소문이며, 하루의 모양은 시계가 아니라 해가 빚는다. 본토에서 가볍게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남은, 진짜 전력망 밖의 마지막 도피처 가운데 하나다.
촛불과 해먹
이곳의 몇 안 되는 캠프는 일부러 단출함을 지킨다. 모기장을 친 해먹이나 기본적인 목조 방갈로에서 잠을 청하고, 발전기가 꺼지면 섬은 양초와 손전등, 그리고 별빛으로 돌아간다. 그리워할 에어컨도, 충전할 물건도 없다. 그 자리에는 길고 텅 빈 해변과 따뜻하고 얕은 물, 그리고 개발되지 않기로 선택한 곳 특유의 고요가 있다.
로빈슨 크루소의 나날
코타키에우 섬의 시간은 수영과 식사로 헤아린다. 바위 곁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섬의 숲을 가로질러 더 먼 해변까지 걷고, 해안을 따라 카약을 타고, 빛이 다할 때까지 책을 읽는다. 음식은 소박하고 함께 나누는 것으로, 불 위에서 조리해 이곳에 떠밀려 온 이들과 긴 식탁에 둘러앉아 먹는다. 아침 식탁의 낯선 이는 두 번째 일몰이 지날 즈음 친구가 되어 있다.
가는 길, 그리고 돌아오는 길
섬은 오트레스나 림 선착장에서 배로 이십 분쯤 떨어져 있다. 그 짧은 뱃길이 거의 핵심이다. 연결된 세상을 뒤로하고 떠나는 작은 의식이기 때문이다. 배는 느슨한 시간표대로 움직이므로, 배에 발을 올리는 순간부터 섬의 시간으로 여행하게 된다.
머무는 법
현금과 손전등, 벌레 퇴치제, 그리고 모든 곳에 들어찬 모래를 견딜 너그러움을 챙기자. 계획과 짐의 대부분은 본토에 두고 오는 편이 낫다. 코타키에우 섬이 여행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끝까지 느려지라는 단 한 가지이고, 그렇게 하는 이들에게 이 섬은 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