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태국과 맞닿는 서쪽 끝에 이르면 지도는 초록으로 변하고, 그 빛깔을 끝까지 유지한다. 이곳이 코콩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덜 훼손된 열대우림 가운데 하나인 카다멈 산맥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해변을 찾는 인파가 한 번도 제대로 닿지 못한 강어귀와 맹그로브의 해안이다.
초록의 변경
코콩 타운은 아름답기보다 쓸모 있는 조용한 국경 마을이지만, 놀라운 무언가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 뒤로 카다멈 산맥이 파도치듯 겹겹이 이어지는 정글로 솟아오르고, 넓고 느린 강이 그 사이를 가르며, 새와 긴팔원숭이의 소리가 요란하다. 이곳은 나라에서 가장 야생적인 구석 가운데 하나로, 코끼리와 코뿔새가 살고, 깊은 어딘가에는 구름표범 몇 마리가 있으며, 이 모습을 지키려 애쓰는 보전 프로젝트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물 위에서
이곳을 느끼는 방법은 배 위에서다. 강은 숲의 벽 사이로 여행자를 실어 나르며, 드문드문 나타나는 어촌 마을을 지나 섬과 텅 빈 해변을 향해 나아간다. 맹그로브 수로가 하구를 실처럼 엮고, 나라에서 가장 큰 길쭉한 코콩 섬은 바다 쪽에 거의 버려진 해변들을 줄지어 숨겨 두었다가, 그곳까지 기꺼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내어 준다.
다른 종류의 해안
이곳은 남쪽 섬들의 가루 같은 모래와 칵테일 바의 해안이 아니다. 더 축축하고, 더 야생적이며, 더 푸르다. 카약과 보트 여행, 그리고 해변 플레이리스트 대신 숲의 소리를 듣는 밤을 위한 곳이다. 바로 그것이 매력이다. 여기서 간판 공연은 풍경 그 자체이고, 그 풍경은 아직 대부분 온전하며 대부분 고요하다.
머무는 법
시간과 모험심을 넉넉히 챙겨 오자. 강변 롯지 한 곳을 거점으로 삼아 현지 뱃사공과 이른 아침에 나서고, 일정은 열대우림이 정하게 두면 된다. 코콩은 야생을 배경이 아니라 목적지로 대하는 여행자에게 보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