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안의 즐거움 절반은 닿는 데 딱 알맞은 만큼의 수고가 든다는 점이다. 어디도 가기 어렵지 않지만, 섬들은 여전히 뱃길 끝에 놓여 있어서 그저 도착한 곳이 아니라 먼 길을 건너온 곳이라는 느낌을 지켜 준다.

남쪽으로

대부분의 해안 여행은 프놈펜에서 시작된다. 수도에서 주요 출발지인 시아누크빌까지는 비행기나 자동차, 되살아난 철도로 몇 시간이면 내려간다. 더 온화한 본토 해안인 캄폿과 켑으로도 푸른 들판과 후추 언덕을 지나 도로가 이어진다. 시아누크빌에는 자체 공항도 있어 지역 노선이 조금씩 늘고 있으며, 일부 여행자는 수도를 아예 건너뛴다.

섬으로 나가는 길

시아누크빌에서는 고속선이 하루에 여러 번 코롱섬과 코롱 산로엠섬으로 출발하며, 배와 파도에 따라 사십 분에서 한 시간이 걸린다. 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청록빛을 지나 점점 넓어지는 푸른빛 속으로 나아가는 뱃길 자체가 본토와 그 소음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다. 더 작은 배들이 한적한 섬들에 닿고, 남쪽 켑에서는 짧은 뱃길이 토끼섬으로 데려다준다.

뱃길의 리듬

한 가지 존중해야 할 것은 배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잔잔한 건기에는 운항이 잦고 믿을 만하지만, 우기에는 횟수가 줄고 이따금 아예 뜨지 않는다. 특히 귀국 항공편 앞뒤로는 일정에 약간의 여유를 두고, 지연된 뱃길을 문제가 아니라 여행의 결로 받아들이자.

머무는 법

비행기나 기차로 해안까지 가서, 배표는 하루 전에 구하고, 짐은 가볍고 방수가 되게 꾸리고, 마지막에는 여유 하루를 남겨 두자. 나가는 길은 짧고 사랑스러우며, 섬의 시간으로 들어서는 제대로 된 문턱이다.